2026년 전쟁 이후 5개월간(3~7월) 2022년 대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42.7% 급증
고비용 가스·석탄 발전 직접 대체하여 전력구입비 4조 4,148억 원 감소
전력 도매가(SMP) 26.8% 하락 및 안정화… 한전 재무 충격 완화하는 ‘경제적 방파제’ 입증
최근 석탄발전량 반등세 우려… 재생에너지 및 ESS 확충·2040 탈석탄 로드맵 강화 시급
지정학적 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국내 재생에너지가 고비용 해외 화석연료 수입을 억제하고 전력 도매가격을 안정시키는 강력한 ‘경제적 방파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정책 연구기관 기후넥서스는 14일 발표한 이슈브리프 「지정학적 에너지 쇼크와 재생에너지의 경제적 편익 분석」을 통해, 2026년 미-이란 전쟁 발발 직후 최근 5개월간(3~7월) 국내 전력 믹스 변화와 이에 따른 화석연료 수입 절감 효과를 2022년 러-우 전쟁 기간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로 화석연료 전력구입비 4.4조 원 절감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3~7월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총 33,110 GWh로, 러-우 전쟁 직후인 2022년 동 기간(23,196 GWh) 대비 42.7%(+9,913 GWh)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량은 13,098 GWh에서 21,118 GWh로 61.2%(+8,020 GWh) 대폭 확대되며 전체 신재생에너지 증가를 견인했다.
이러한 재생에너지의 성장은 국제 수급 불안으로 도입 단가가 폭등한 LNG 발전(-5,384 GWh)과 석탄 발전(-4,558 GWh)을 직접적으로 대체했다. 이에 따라 전체 발전량 중 화석연료 비중은 2022년 59.6%에서 2026년 55.7%로 3.9%p 하락했다.
화석연료 발전 감축은 한국전력공사의 전력구입비 대폭 절감으로 이어졌다. 분석 기간 동안 LNG 전력구입비는 2022년 대비 3조 1,409억 원(-23.7%), 유연탄 전력구입비는 1조 2,739억 원(-12.0%) 감소하여, 5개월간 총 4조 4,148억 원의 화석연료 구입비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도매가(SMP) 안정을 통한 한전 재무 충격 완화
재생에너지 증설은 전력 계통한계가격(SMP) 인하에도 기여했다. 2026년 3~7월 평균 SMP는 119.63원/kWh로 2022년 동 기간(163.35원/kWh) 대비 26.8%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태양광 발전의 주간 한계가격 인하 효과(Merit Order Effect)가 작용하여 고비용 LNG 발전기의 가격 결정 기여율을 낮춘 덕분이다.
본 브리프를 작성한 이지언 기후넥서스 선임연구원은 “2022년에 이어 2026년 지정학적 위기에서도 입증되었듯, 재생에너지는 단순한 온실가스 감축 수단을 넘어 해외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충격을 완화하는 가장 확실한 경제적 방파제이자 안보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선임연구원은 “다만 미-이란 전쟁에 따른 가스 가격 급등 여파로 노후 석탄발전 가동이 늘면서, 2026년 1~7월 누적 석탄발전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6% 급증한 점은 탈석탄 및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심각한 리스크”라며, “정부는 태양광·풍력 보급을 가속화하는 한편, 주간 잉여 전력을 흡수할 배터리 저장장치(ESS) 등 유연성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2040 탈석탄 로드맵을 확고히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요 정책 제언
기후넥서스는 이번 브리프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을 위한 태양광·풍력 인프라 확대 가속화 ▲배터리 저장장치(BESS) 등 계통 유연성 자원 확충 ▲석탄발전량 반등 억제 및 2040 탈석탄 경로 강화 ▲대규모 신규 LNG 발전 진입 제한 등을 시급한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